 |
2018 KBO리그 NC와 LG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베렛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03/ |
|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발 투수 로건 베렛이 모처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베렛은 22일 창원 넥센 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1홈런) 3볼넷 9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이로써 베렛은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6회를 마치고 한계 투구수 도달로 교체될 때 스코어는 2-2로 팽팽히 맞선 바람에 베렛은 승리 소득을 내지 못했다.
이날 베렛은 1회를 실점으로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택근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병호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5번 고종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김민성을 또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베렛은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NC가 역전에 성공했다. 0-1로 뒤지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1을 만들었다. 흐름이 NC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다. 그러나 여기서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최악의 공격이 이뤄졌다.
스크럭스에게 역전타를 맞은 여파인지 넥센 선발 해커가 흔들렸다. 다음 타자 박석민에게 사구를 허용해 또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타석에는 권희동이 나왔다. 여기서 적시타 한방이면 해커를 완전히 침몰시키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권희동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 7회에도 병살타를 쳤던 권희동은 이날은 4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며 8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국 8구째에 3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쳤고, 이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가 됐다. 흐름이 끊긴 순간이다.
결국 베렛은 2-1로 앞선 6회초 2사후 넥센 7번 타자 김규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스스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 평균자책점만 종전 5.38에서 5.22로 낮아졌을 뿐이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