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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임기영 안치홍이 아시안게임에서 KIA 타이거즈의 힘을 보였다.
그래도 3명이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하며 KIA의 자존심을 세웠다.
양현종은 아쉽게 첫 경기인 대만전서 1회초 불의의 투런포를 맞았다. 6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의 좋은 피칭이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대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다행히 결승전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예정대로 결승전 선발로 나온 양현종은 1회에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후 6회까지 안타나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철벽 피칭을 선보여 팀의 3대0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손색없는 피칭.
안치홍은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대만과의 첫 경기서 2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두번째인 인도네시아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의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후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홍콩전에선 3번타자로 나섰고, 이후 일본, 중국과의 슈퍼라운드와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5번타자로 출전했다. 6경기서 타율이 3할8푼1리(21타수 8안타)에 4타점.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1회말 1사 만루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쳐 한국의 금메달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이제 돌아오자마자 다시 KBO리그에서 뛰게 된다. 2주 넘게 휴식을 취했던 다른 선수들과 힘든 싸움을 펼쳐야한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의 경험이 남은 시즌에서 좋은 자양분이 될까. 아니면 피곤함으로 다가올까. 팬들은 아시안게임에서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시즌에도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