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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은 롯데 자이언츠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투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손승락은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 했던 오현택은 25홀드(3승2패), 지난 2013년 프로 입단 후 6시즌 만에 1군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구승민은 14홀드(7승4패)을 작성하면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시즌 초 불펜에서 대체 선발로 낙점된 노경은은 9승6패, 평균자책점 4.08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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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상황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선 10승 투수가 브룩스 레일리(11승13패) 한 명 뿐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5.67) 9위, 실점(846점)은 최하위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3회로 꼴찌다.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가중됐다. 롯데 불펜 투수들의 경기당 평균 투구수(66.8개)와 평균 소화 이닝은 3⅔이닝으로 최다였다.
최다 안타와 홀드왕, 세이브 2위의 빛나는 기록들은 뒤집어보면 좋은 자원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그림자다. 냉정한 분석과 보완이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