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토트넘 홋스퍼의 잔류 미션을 완수한 후 한 껏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 중 부정적인 질문을 한 기자와 직접 대면해 악수를 나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5일(한국시각) '데 제르비는 토트넘이 시즌 최종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한 뒤,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한 기자를 유쾌하게 불러세웠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에버턴을 1-0으로 꺾고,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 덕분이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EPL에 남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번리와 울버햄튼과 함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안에서는 팬들과 선수단, 스태프들이 잔류를 축하했다. 데 제르비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특정 기자를 계속해서 찾았다.
데 제르비는 "항상 토트넘 훈련장에 있던 그 기자 어디있나?"며 "그는 부정적이었고 나는 긍정적이었다. 싸우려는 게 아니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싸울 에너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자가 현장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데 제르비는 다시 그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기자가 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고 알려진다. 이에 해당 기자는 "질문을 하는 게 내 일이지, 낙관적인 말만 하는 게 내일은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 제르비는 토트넘의 잔류를 자축했고, 이제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데 제르비는 "우리는 잔류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최근 7경기에서 승점 11점을 얻었다"며 "오늘 밤부터 우리는 새 팀을 조직하고 구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너무 많은 선수를 바꿔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미 10~12명 정도는 잔류 경쟁을 넘어설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선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스쿼드를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