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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상에서 거리상 가장 짧은 시리즈로 기록될 수도 있겠다.
이 점에서 본다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벌이는 플레이오프도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양팀 간 플레이오프는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시리즈로 기록될 전망이다. 넥센의 홈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SK의 홈인 인천 문학구장까지의 거리는 16.8㎞다. 서울 서부와 인천 남부를 잇는 직선 거리 기준이다. 잠실구장으로 같이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간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짧은 거리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단 이동거리는 18.5㎞였다. 2013년 두산 베어스와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을 때의 기록이다. 잠실구장과 당시 넥센의 홈인 목동구장간 거리다. 고척 스카이돔은 2015년 11월 개장해 넥센이 2016년부터 홈으로 쓰기 시작했다.
참고로 KBO리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구장은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동거리는 327.2㎞나 된다. 롯데와 SK는 이 거리를 두고 2011~2012년 플레이오프에서 연속으로 맞붙은 바 있다.
역대 가장 짧은 시리즈로 치러지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SK 트레이 힐만 감독과 올해 가을야구 초보인 넥센 장정석 감독간의 치열한 지략 싸움이 사실 더 볼만하다. 양팀은 27일부터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