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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이 내년 활약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확정하면서 전력 판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건재하다. 내년 연봉이 린드블럼은 18.1%, 후랭코프는 35.3%가 각각 인상됐다. 10개 팀을 통틀어 가장 확실한 원투 펀치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물음표다. 외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워윅 서폴드는 신규 외인 선수 몸값 상한선 100만달러를 꽉 채워받고, 채드 벨은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60만달러를 받는다. 몸값으론 서폴드가 1선발감이다. 한화는 내년 토종 선발을 육성해야 하기 때문에 두 외인 투수가 해야 할 몫이 크다.
넥센 히어로즈는 3년차를 맞은 제이크 브리검이 에이스, 올해 13승을 따내며 일취월장한 최원태가 2선발 후보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변수지만, 올해 능력을 보여준 브리검과 최원태에게 1,2선발을 맡기는 게 합리적이다. 올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최원태는 내년 시즌에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관건.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이 부동의 에이스다.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는 양현종은 20승을 올렸던 2017년의 '포스'를 되찾는 게 과제다. 헥터 노에시가 빠져 나가 2선발은 신규 입단한 조 윌랜드 또는 제이콥 터너가 맡게 될 전망. 두 선수 모두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윌랜드는 메이저리그 12경기와 일본 프로야구 두 시즌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터너는 메이저리그에서만 올해까지 102경기에 등판했다. 터너에게 2선발 자리가 주어질 공산이 크다.
LG 트윈스는 2년차 타일러 윌슨이 1선발, 차우찬과 새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2선발 후보다. 올해 17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07을 올린 윌슨은 안정감 측면에서 확실한 1선발이다. 인센티브 포함 100만달러에 계약한 켈리 역시 건강함이 관건이다. 토종 선발이 마땅치 않은 KT 위즈는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가 원투 펀치이고, NC 다이노스 역시 드류 루친스키와 에디 버틀러에게 1,2선발을 맡길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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