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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2019년 마운드의 핵심은 이대은(30)이다.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지난해 열린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KT가 1라운드 1순위로 뽑았다. 가능성있는 유망주보다는 즉시전력감으로 곧바로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5년 1군 진입이후 4년간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토종 10승 투수를 이대은이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대은은 10승 이상을 하기 위해선 일단 많이 던져야 한다.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는 생각보다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선발은 25∼30경기 정도를 등판하는데 5∼6일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5이닝이상 꾸준히 던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경찰에서 뛴 최근 2년 동안은 100이닝에 못미쳤다. 2017년엔 98⅓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엔 89⅓이닝을 던졌다.
이대은은 일단 외국인 투수 2명에 이은 3선발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선 1선발이 될 수도 있다. 4,5선발로 나간다면 적응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의 부담감도 낮아질 수 있지만 KT 팀사정이 그렇게 여유있는 편이 아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느냐가 선발로서는 중요하다. 이대은은 신인 지명으로 뽑혀 처음으로 KBO리그의 1군에 데뷔하지만 그가 가진 역할은 결코 신인이 아니다. 해외무대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30세의 베테랑. KT의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하는 상황이다. 이대은의 첫 시즌은 어떻게 기록될까. KT를 강팀으로 만들어낸 에이스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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