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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투수 노경은의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이 결렬된지 1주일이 흘렀다.
'자존심'을 앞세워 롯데의 제안을 거절했던 노경은 역시 앞길이 막막한 처지다. 스스로 가치를 인정 받고자 신청했던 FA가 이제는 선수 생명을 건 '도박'이 됐다. 롯데가 노경은의 보상 규정을 이유로 사인앤트레이드, 방출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KBO리그 내 움직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노경은은 롯데와 협상 결렬 뒤 대만 등 해외 진출을 타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의 협상 말미에 대리인 계약을 해지한 뒤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독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 조건은 롯데와의 FA 협상 때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유일한 반전 카드는 노경은이 롯데와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리는 것 뿐이다. 선수 생활 뿐만 아니라 야구인으로 남은 인생을 감안할 때 자존심을 잠시 접더라도 현실적인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단과의 불필요한 감정 싸움에 이은 협상 결렬은 결국 향후 스토브리그에 나설 다른 FA 선수들에게도 결코 좋은 선례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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