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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에 "구속을 끌어올리려다 통증이 왔을 것"이라며 "좋아질 것이고 여전히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며 에이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둔 훈련 중단은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2선발 워커 뷸러의 페이스도 더디다. 아직 라이브 피칭을 시작하지 않았다. 부상이 아닌 미래의 에이스 관리 차원에서 스케줄을 전체적으로 늦춘 결과다. 우완 파이어볼러 뷸러는 풀타임 선발 첫해였던 지난해 24경기에서 137⅓이닝을 던졌다. 개막에 맞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겠지만 시즌 초 완벽한 피칭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로서는 3선발 류현진의 시즌 초반이 중요해졌다.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 선발진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라이브 피칭을 딱 1번 한 뒤 곧바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도 괜찮았다.
새로 영입한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가벼운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에인절스 톱타자 콜 칼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피터 버조스와 케반 스미스를 잇달아 외야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자렛 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0마일(145㎞)을 웃돌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정말 괜찮다.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좋다. 오래만에 던졌는데 느낌이 좋았다"며 첫 실전등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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