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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인왕 9명 가운데 투수는 2명 뿐이다. 2013년 NC 다이노스 이재학과 2016년 히어로즈 신재영이 투수로 최고 신인의 영예를 안았다. 뚜렷한 '타고투저' 흐름 속에 신인왕 경쟁에서도 투수보다 타자가 득세해 온 것이다. 특히 2017년 히어로즈 이정후와 2018년 KT 위즈 강백호가 신인왕에 오른 건 향후 KBO리그를 이끌 압도적인 강타자의 출현이나 다름없었다.
하재훈과 마찬가지로 해외 야구를 거쳐 들어온 KT 이대은(30·2차 1라운드)은 지난해 드래프트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서는 벌써 실전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개의 공을 던졌고,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다. 2명의 외국인 투수에 이은 3선발로 기대를 모은다. 이대은에 대한 이강철 감독의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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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서 1군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9·1차)도 빼놓을 수 없는 신인이다. 우완 정통파 스타일인 원태인은 현재 오치아이 투수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실전 감각을 높이고 있다. 최고 151㎞ 직구를 자랑하는 원태인은 일단 중간계투 후보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서준원(19·1차)은 허리 통증으로 일단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서 제외됐다.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빠진 것은 개막 엔트리 진입이 힘들다는 뜻이지만, 김해 상동구장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인 서준원은 향후 훈련 상황에 따라 1군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재목이다.
일본, 미국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 투수들은 대부분 150㎞를 최대 무기로 장착하고 있다. 대형 투수로 성장할 '영건'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는 KBO리그가 흥분하고 있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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