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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규정으로 명시된 미세먼지 경기 취소. 언제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합당할까.
정확한 취소 결정 시점이 관건이다. 애매한 미세먼지 수치에서 늦은 결정이 내려질 경우, 그 피해는 오롯이 선수와 팬, 관계자들이 받게 된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하는 관중들은 둘째 치고, 장시간 야외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홈 팀 선수들의 경우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이어 원정 팀이 훈련한다. 규정대로 딱 1시간 전에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선수들은 꽤 긴 시간 미세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셔야 한다. 관중이 입장하기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진행 요원 등도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른 시점에 경기를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리 티켓을 구매하고, 경기장을 직접 찾으려던 팬들의 불만이 생길 수 있다. 명확한 미세먼지 수치는 존재하지만, 각자의 입장은 다르다. 미세먼지 취소가 늘어나면, 리그 일정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제대회(프리미어12)가 열린다. 시즌 종료 후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선 KBO리그 일정이 계획대로 끝내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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