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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였던 키움 불펜, 2019시즌 변화가 보인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08:16


2019 KBO 리그 LG와 키움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사진은 키움 박주성.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3/

키움 히어로즈 불펜이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 불펜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5.6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직 덕분에 전체 투구 이닝은 466⅓이닝으로 9위. 그럼에도 불펜은 불안했다.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 등 베테랑들에게 무게 중심이 쏠렸다. 불펜 성적만 더 좋았다면, 정규 시즌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2019시즌은 다르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불펜 투수들의 깔끔한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조상우의 합류다. 마무리 경쟁이 갑작스럽게 치열해졌다. 조상우는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 연습경기를 포함해 최근 등판 때 마다 최고 151~152㎞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공백에도 구위는 위력적이다.

보직을 불펜으로 바꾼 한현희도 2경기 연속 무실점.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등판 주기가 같았던 김성민 이보근 오주원도 2경기 연속 철벽 불펜을 자랑했다. 큰 위기도 없었다. 한현희 조상우의 합류만으로도 불펜 자원이 풍부해졌다. 베테랑들에 쏠렸던 무게도 분산되고 있다. 정규 시즌에 상황에 맞게 투입한다면, 불펜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9회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키움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14/
새 얼굴도 보인다. 신인 윤정현과 박주성이다. 해외 유턴파 윤정현은 군 입대 공백으로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니다. 장정석 키움 감독 역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래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고졸 신인 박주성도 기대 이상의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2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140㎞ 초반대의 직구가 묵직하다. 탈삼진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고교 때부터 꾸준히 불펜을 맡아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또 하나의 옵션이 생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데뷔 후 최다인 33경기에 등판했던 양 현도 3이닝 무실점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1군 경쟁력이 있다. 양기현 역시 첫 등판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남은 1~2자리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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