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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가 필요할 때 한방으로 팀을 꼴찌에서 탈출시켰다.
KT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대3으로 승리했다. 2-2 동점에서 8회말 이대호에게 역전타를 맞고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부활했다. 1사후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2루타로 3-3 동점. 4번 로하스가 삼진을 당하며 이렇게 끝나는가 할 때 KT의 베테랑들이 나섰다. 5번 유한준이 롯데 구승민으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4-3으로 역전했고, 이어 박경수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점차의 리드라면 불안할 수도 있지만 박경수의 홈런까지 더해지며 3점차를 만들어냈다.
주장인 유한준은 "어제 접전 상황에서 아쉽게 패해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좋은 찬스가 왔고 고참으로서 해결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했다. 박경수는 "상대 투수가 구위가 좋아서 직구 하나만 보고 타석에 섰는데 운좋게 홈런이 나왔다"면서 "강백호가 동점타를 쳐주고 유한준이 역전타를 쳐 편안한 마음으로 나갔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팀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 유한준은 "위닝 시리즈를 만든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시즌 초반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힘들었는데 최근 접전 상황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 탈꼴찌를 했는데 앞으로 순위싸움에 도움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도 "접전 상황에서 위닝 시리즈를 했다. 다음주 기분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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