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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019시즌 꼴찌로 추락했다.
투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흔들리고, 마운드가 견고할 때는 타선이 침묵한다. 그 중에서도 마운드 부실이 더 뼈아프다. 나름 클러치 상황을 잘 버텨나가던 중간계투진이 힘을 잃었다. 평균자책점(ERA)만 봐도 그렇다. NC 다이노스전과 SK 와이번스전 ERA는 2.67이었지만, 6연패 기간 ERA는 무려 9.34까지 치솟았다. 특히 안타를 맞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라고 말하는 4사구가 최근 6경기에서 47개(고의 볼넷 3개 포함)나 나왔다.
투타 모두 변화가 필요하지만 '육성모드'는 흔들리면 안된다. 타선에선 최원준 류승현(이상 22) 박찬호(24) 한승택(25) 이창진 박준태(이상 28)가 강제 육성되고 있다. 마운드에선 김기훈 장지수(19) 하준영(20) 이민우 양승철(이상 26) 등 영건들이 육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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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윤동이 대흉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하준영이 대체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준영은 개막부터 필승조로 뛰며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미스터 제로'로 불렸지만 4월에는 실점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그러나 클러치 상황을 즐길 줄 알고 '강심장'이다. 몸을 불려 구속도 늘어났다. 강 코치는 "윤동이가 무너질 경우 준영이를 대체 마무리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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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144경기 중 24경기를 했을 뿐이다. 120경기가 남았다. 연패가 있으면 연승도 있는 법이다. 영건들이 일시 부진하다 해서 베테랑 위주로 돌아서서는 미래까지 잃게 된다. 어차피 이들을 활용한다는 건 베테랑, 즉 주축선수들이 부상, 부진 등 다양한 이유로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영건들이 꾸준하게 잘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기다림도 필요하다.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기다림이란 단어가 다소 어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야구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종목이다. 김기태 KIA 감독이 중심을 잡을 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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