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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롯데가 과연 소사 영입 실패를 만회하고도 남을 만한 대체 선수를 찾을 수 있느냐다. 롯데가 소사 영입에 나섰던 것은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데다 대만 리그 활약으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 SK 등 다른 구단들이 소사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도 롯데의 시각과 다르지 않았다. 소사가 SK의 품에 안긴 현 시점은 그동안 리스트업 작업을 펼쳐왔던 스카우트팀에서 B플랜을 내놓을 시기가 왔음을 뜻한다. 수 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 최근까지의 활동을 고려하면 충분히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의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간의 투자와 노력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자인하는 꼴이 된다.
현 시점에선 KBO리그를 경험했던 경력자들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헥터 노에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가 소사 영입전에서 제시했던 계약은 SK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만큼, 대체 선수를 정한다면 계약 조건에서 밀리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 다만 소사 영입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타팀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각지도 않았던 실패는 큰 교훈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만회할 수 있다면 더 크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패로부터 교훈마저 얻지 못한다면 롯데의 미래는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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