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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이러니컬하다.
타자들의 기복이 심하다. 무엇보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바라는 '선취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KIA는 5월 17일 박 감독대행 체제로 돌입한 이후 26경기를 치렀다. 이 중 선취득점을 한 경기는 12경기인데 역전패한 적이 없다. '선취득점=전승'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다. 박 감독은 "선취득점시 승률이 좋다. 먼저 점수를 내준 뒤 따라가서 뒤집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취득점을 해서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하는 맛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자들이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KIA는 마지막 승부처에 돌입한다. 아직 시즌 경기가 절반이나 남았지만 남은 보름 동안 5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박 감독대행은 예고한대로 리빌딩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박 감독대행은 6월 초부터 팀 방향성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베테랑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회를 주겠다. 그러나 결과를 내지 못하면 책임도 묻겠다." 리빌딩의 시간이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박 감독대행은 이미 칼을 꺼내 들었다. 경고의 메시지는 꾸준하게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이젠 선수들이 답을 할 차례다. 베테랑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신차려야 한다. 젊은 피들은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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