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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년전으로의 회귀?
산술적으로는 최 정과 로맥이 30개에 약간 못미치는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담은 힘들다. 보통 투수들이 날이 무더워지는 여름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더 유리한 면도 있고, 또 로맥이나 최 정이 부상이나 결장 없이 모든 경기를 뛰었을 때 그정도의 계산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10위권 이내 타자 중 누가, 언제 몰아치기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홈런 1,2위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수치상으로 최근 중 가장 적은 개수의 홈런을 때려낸 '홈런왕'이 탄생할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많아야 30홈런 중반대, 적으면 30홈런 미만도 예상해볼 수 있다.
가장 최근 30홈런대 타자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2013년이다. 당시 홈런 타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박병호가 37홈런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였던 당시 삼성 최형우는 29홈런을 때려냈다.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딱 한명 뿐이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20홈런대 타자가 타이틀에 오른 것은 2006년이다. 2006년 전후가 극도의 투고타저 시기로 꼽힌다. 2006년 당시 홈런왕이었던 이대호(롯데)는 26홈런을 쳤고, 20홈런을 넘긴 타자는 4명뿐이었다. 그 이후로는 30~40홈런을 쳐야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과연 올 시즌에는 몇개의 홈런을 쳐야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거포들이 주춤한 가운데 홈런왕 판세도 흐릿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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