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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잠잠하던 대포가 터졌다.
3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1회와 2회 먼저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2회에 최주환, 김재호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됐으나 박세혁의 병살타가 터졌고, 이후에도 주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그런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홈런은 컸다. 2회 찬스 무산 후 3회에 다시 두산에게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출루로 무사 1루. 페르난데스가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를 상대로 3구째를 받아쳤고 이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선제 홈런이 터지자 곧바로 추가점도 나왔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1점 더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었다.
두산은 최근 홈런 개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에 터진 팀 홈런수가 6개에 불과했다. 가장 마지막 홈런이 지난 20일 오재원이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친 홈런이었고, 그 이후 4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타격 페이스가 꺾이면서 팀 홈런 순위도 중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LG 트윈스와 비등한 전체 홈런 8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모처럼 터진 홈런 2방이 승리를 불렀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포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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