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분석]차우찬 5이닝 3실점, 힘있었지만 결정구가 부족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7-12 20:48


LG 트윈스 차우찬.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또다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전보다 힘있는 투구를 했지만,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차우찬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LG는 3-3 동점이던 6회초 마운드를 문광은으로 교체했다.

차우찬이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 5월 3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서였다. 당시 7이닝 6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그러나 그 뒤로 이날까지 7경기 연속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특히 6월 18일 삼성전부터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4경기 연속 5점 이상을 주면서 모두 패전을 당하자 체력, 나이, 몸 상태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6일 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다소 회복된 구위를 보였다. 투구수는 97개였고,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평소보다 2~3㎞ 정도 높게 나왔다. 최고 146㎞를 찍었다. 3회에는 김상수를 144㎞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역대 14번째로 통산 13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하지만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결정구가 드물었다. 23타자를 만나 풀카운트 승부가 6번이나 됐다.

삼성은 차우찬에게 '친정'팀이다. 2017년 LG로 이적한 뒤 통산 상대 성적은 이전까지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87이었다. 2017년에는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작년부터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도 지난 6월 18일 6이닝 7안타(3홈런 포함)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차우찬은 이를 의식한 듯 시작부터 힘있게 던졌다. 1회초 선두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원석은 풀카운트 끝에 130㎞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2회 2사후 김동엽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44㎞ 직구를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던졌지만, 김동엽의 정확한 타격에 걸렸다. 3회에는 2사 1,2루에서 다린 러프에게 포크볼을 구사하다 우전적시타를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4회 2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긴 차우찬은 3-2로 앞선 5회초 2사후 러프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5㎞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5.06에서 5.08로 조금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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