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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윌슨 1군 엔트리 제외, 선발순서 '한번만' 거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8-04 15:15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투구를 하던 LG 윌슨이 몸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0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차례 쉬어가는 차원이다. LG는 4일 잠실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윌슨을 1군 말소하고 2군서 신인 이상영을 등록했다.

윌슨은 지난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회 투구 도중 오른쪽 어깨 뒤쪽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루가 지나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일단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주기로 했다.

윌슨은 삼성전서 1⅓이닝 동안 3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5실점했다. 2회 들어 구속이 떨어졌고, 투구 준비 과정에서도 힘겨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올라가 상태를 살피자 윌슨은 "던져도 되는데 상태가 더 심해질 것 같다"고 했다. 윌슨은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사도 나타냈으나, LG 스태프는 지체없이 교체를 결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의 1군 제외에 대해 "오른쪽 등에 담증세가 왔다. 5일 쉬고 던지면 또 탈이 날 수 있으니 아예 10일 동안 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 검진을 받지는 않았다. 따라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면 정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윌슨의 다음 등판 날짜를 "오는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가 예정"이라며 "윌슨의 자리에는 임찬규가 들어간다"고 했다.

윌슨이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된 것은 지난해 여름 이후 1년 만이다. 7월 28일 KT 위즈전에서 5⅔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당시에도 "피로 누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했는데, 팔꿈치에 뻐근한 증세가 있어서 휴식을 준 것이었다. 윌슨은 이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겸해서 약 40일 간 휴식을 가진 뒤 9월에 복귀해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이번에도 피로 누적이 등 통증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윌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번의 선발 등판서 137⅔이닝을 투구했다. 총 투구이닝 1위, 평균 투구이닝 2위였다. 올시즌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휴식이 언급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은 맞다.

후반기 레이스가 한창인 지금도 LG의 주축 선발은 윌슨가 케이시 켈리다. 차우찬이 후반기 들어 회복세를 타고 베테랑 류제국도 지난달 31일 복귀전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건재를 보였지만, LG는 에이스인 윌슨이 건강해야 로테이션 전체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LG가 윌슨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관리하는 이유다.

한편, 이상영은 올초 부산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좌완 신인으로 올시즌 2군서 주로 선발로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2군에서 평가가 좋았다. 강력히 추천하더라"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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