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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0.286→0.315→0.359→0.647.'
김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1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매 경기 안타를 쳤다는 얘기고, 7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는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게임을 펼쳤다. 이제야 '타격 기계'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타율만으로 본 현재 김현수의 타격감는 누구에게도 비할 바가 안된다. 6월 이후 타율은 3할6푼4로 전체 타자들 중 1위다. 5월 31일 2할9푼9리로 타율 21위에 처져 있던 김현수는 현재 3할2푼8리(384타수 126안타)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다 안타 부문서도 공동 14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타율 선두 NC 다이노스 양의지(0.356), 최다 안타 선두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140안타)가 추격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다.
김현수가 한 경기 5타점을 때린 것은 지난 6월 6일 잠실 KT 위즈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타점 부문서도 68개로 11위로 점프했다. 5월 31일 29타점으로 36위에 머무르며 "득점권에서 왜 이렇게 약한가"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지금은 다른 말들이 나온다. 6월 이후 타점은 46개로 SK 제이미 로맥에 이어 2위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4할3푼1리(51타수 22안타)로 단연 1위.
김현수에게 아쉬운 점은 홈런이 적다는 사실인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심타자의 역할은 찬스에서 얼마나 많은 주자를 불러들이냐이기 때문이다. 홈런은 9개에 불과하지만, 대신 2루타가 33개로 전체 타자들중 가장 많다. 시즌 초반 류중일 감독은 "공을 맞히는 포인트가 늦어 파울이 많고 빗맞는 타구가 나온다"고 했었다. 지금은 김현수에 대해 "홈플레이트 앞에서 때린다. 정타가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김현수는 이날 KIA전을 마치고 "앞에서 타자들이 많이 출루해 기회를 잘 이어준 덕분에 나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을 한 달이나 먼저 마감했다. 부상만 없었다면 LG가 포스트시즌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만도 했다. 올해 역시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김현수에게 중요한 과제는 부상 관리일 뿐이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