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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순간에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두산 베어스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7회부터 김승회를 투입했던 두산은 김승회가 2연속 안타를 내주자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다. 현재 마무리 상황에서 주로 등판하는 이형범은 올해 두산이 가장 믿는 필승조 중 한명이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이형범이 첫 타자 김태균은 내야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이성열과의 승부에서 완패를 당했다.
1사 1,2루에서 이성열을 상대한 이형범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 몰렸고, 이성열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정확한 타이밍에 걸리면서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스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1사 만루에서 등판한 박치국도 첫 타자와의 승부가 어려웠다. 오선진에게 1구, 2구 연속 볼이 들어가더니 3구째 또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번엔 밀어내기 점수였다. 3연속 사구에 한화 벤치와 원정 응원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흔들리던 박치국은 다음 타자 정은원과의 승부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로 또 1명의 주자를 들여보냈고, 2사 3루에서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8회에 분위기를 내준 두산은 결국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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