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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하위권 팀들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통의 구단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품었던 KIA는 8월 중순 급격하게 무너졌다. 젊은 불펜진과 함께 8월 초까지 상승세를 탔다. 적어도 NC와 5경기차는 유지하던 상황.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1무7패로 부진했다. 투타 엇박자가 극심했다. 양현종이 고군분투했다. 22일 고척 키움전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초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2회 승부 끝에 무승부.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외국인 투수들은 최악의 성적을 냈고, 불펜 투수들도 나란히 무너졌다. 6위 KT에 8경기 멀어졌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8월 들어 4승11패로 이 기간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16경기 동안 연승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8월 팀 평균자책점(6.03)과 타율(2할5리)이 최하위다. 시즌 도중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대신 택한 맥 윌리엄슨은 타율 2할3푼7리, 1홈런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1푼4리(35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활용하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전에 잘 던졌던 벤 라이블리도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다. 그나마 선발진에서 백정현이 호투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이다.
9위 한화와 10위 롯데의 최하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막판 반등하는 듯 했던 두 팀은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16~18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 SK를 만나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이 커졌다. 불펜에도 믿고 낼 투수들이 부족하다. 게다가 타선에선 연이은 주루사로 흐름이 끊기고 있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이탈도 뼈아프다. 롯데도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연패 기간 롯데가 4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단 한 경기 뿐.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진 날도 승리가 따라오지 않고 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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