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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치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 등불' 같다. NC 다이노스의 마무리 원종현(32)은 불안하다.
하지만 원종현은 8월에만 벌써 세 차례나 실점했다. 이번 시즌 블론세이브 1위(9회). 특히 지난 9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선 2-2로 팽팽히 맞선 10회 초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밖에 잡지 못하고 3안타 1볼넷 3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NC는 패하고 말았다. 지난 18일 창원 SK 와이번스전에서도 7-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삼진으로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다이내믹한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2안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하지만 원종현에 대한 이동욱 NC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이 감독은 30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마무리는 가장 힘든 직업이다. 그것을 종현이가 하고 있다. 그래도 마지막에 나와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전날도 1실점했지만 1점차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믿어야 한다. 선수를 믿고 활용하는 것과 믿지 못하고 기용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종현이가 그 동안 해줬기 때문에 현재 KT와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록이 분명하게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원종현이 흔들릴 때만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간다. 지난 29일 KIA전에서도 그랬다. 손민환 투수 코치 대신 마운드를 찾았다. 이 감독은 "호흡을 다시 시키려고 올라갔다. 아마 실점해서 분노하는 감정과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공존했을 것이다. 그걸 안정시키려고 올라갔다"고 전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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