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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반등이 아닌 체질의 문제일까.
연봉 총액 1위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4회까지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에게 퍼펙트 굴욕을 당했다. 민병헌-손아섭으로 이뤄진 테이블세터진은 삼진, 병살타 각각 1개씩을 포함해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번 타자 윌슨이 2안타로 분전했으나, 4번 이대호가 삼진 2개(4타수 1안타), 5번 전준우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28일 울산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던 여운은 채 하루도 안돼 사라졌다.
좀처럼 추진력을 받지 못한 채 무너지는 롯데의 현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야구계에선 '대행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감독 교체라는 충격 요법이 단기적으로는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지만, '대행' 꼬리표가 붙어 있는 임시 사령탑의 팀 장악에는 결국 한계가 있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응집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 후반기 초반 4연승을 기록하던 롯데가 7연패를 겪으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최근 베테랑 중용 기조를 바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 몫을 못하는 베테랑, 흐려지는 집중력 속에 과연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지에 의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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