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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사적으로 봤을 때 LA 다저스에서 홈런왕이 나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타력보다 투수력이 강한데다 다저스타디움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기 때문이다.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이다. 그해 벨린저는 타율 2할6푼7리, 39홈런, 97타점을 때렸다. 당시 뛰어난 장타력을 지닌 유망주로 자리매김하며 언젠가는 홈런왕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25홈런에 그쳤지만,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여줘 왔다.
메이저리그 전체가 타구속도, 발사각도, 비거리 같은 장타력 위주의 공격 요소들을 강조하는 트렌드에 맞춰 벨리저도 홈런을 많이 날릴 수 있는 타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벨린저는 올해 타율도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하며 이 부문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8월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주춤했던 벨린저는 지난 2일과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장타 감각을 되살렸다.
30홈런으로 팀 역대 전반기 최다 기록을 세운 벨린저는 앞으로 6홈런을 추가하면 2001년 숀 그린이 세운 팀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49홈런도 경신한다. 그 어느 해보다 시즌 막판까지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홈런왕 경쟁서 다저스 타자가 승리를 거둘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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