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의 맹활약을 앞세운 크리스털 팰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올랐다. 가마다는 결승골과 쐐기골 도움으로 경기 MVP에 뽑혔다.
크리스털은 1일(한국시각)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벌어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25~2026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준결승 1차전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2골차 승리를 거둔 크리스털은 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8일 런던 홈에서 벌어진다.
크리스털은 이날 이스마일라 사르가 컨퍼런스리그(UECL) 역사상 최단 시간인 경기 시작 21초 만에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네갈 출신 공격수인 사르는 장필리프 마테타의 스루패스를 향해 달려가 밀어 넣었다. 샤흐타르는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으며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했지만 크리스털 수비진을 위협할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샤흐타르가 이번 대회 전반전에 득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회에서 기록한 19골 중 전반전에 터진 골은 4골에 불과했다.
샤흐타르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동점(1-1)을 만들었다. 카우앙 엘리아스가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코너킥을 살짝 돌려놓았고, 크리스털 수비진이 방심한 사이 올레흐 오체레트코가 이번 대회 개인 4번째 골이자 팀의 이날 밤 첫 번째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1-1이 된 후 양 팀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마테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결승골은 후반 15분 가마다가 왼발 하프 발리슛으로 터트렸다. 2024년 10월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의 첫 골이었다. 무려 1년 6개월 만의 골맛이었다.
샤흐타르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여러 차례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크리스털 팰리스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빠른 역습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마테타와 교체돼 투입된 '이적생' 예르겐 라르센이 가마다의 예리한 스루패스 도움을 받아 자신의 유럽클럽 대항전 첫 골을 기록했다. 크리스털이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크리스털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라요-스트라스부르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라요는 준결승 1차전에서 스트라스부르를 1대0으로 제압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정원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난다. 그는 컨퍼스리그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한다. 글라스너 감독은 202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