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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이어 산체스도 미끄러졌다! '15K 완봉승' 미즈 NL 사이영상 독주 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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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지난 13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9이닝 1안타 15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지난 13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9이닝 1안타 15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일주일 새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의 독주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미저라우스키의 눈부신 투구가 6월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 중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등판서 주춤했기 때문이다.

미저라우스키는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ERA·1.34), 탈삼진(131개), WHIP(0.74), 피안타율(0.140) 등 4개 주요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9이닝 1안타 완봉승을 따내며 산체스와 오타니를 따돌린 모양새다.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최고 104.5마일, 평균 101.7마일 직구를 앞세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5탈삼진을 올렸고, 투구수는 95개로 '매덕스(Maddux·투구수 100개 미만의 완봉승)'를 달성했다. 1988년 투구수가 공식 기록으로 도입된 이후 매덕스 가운데 탈삼진 부문 최다 기록이다.

미저라우스키가 완봉승을 따낸 뒤 인터뷰 도중 동료 외야수 개럿 미첼의 음료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미저라우스키가 완봉승을 따낸 뒤 인터뷰 도중 동료 외야수 개럿 미첼의 음료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미저라우스키는 이날 4회 안타를 허용해 유일하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즉 9이닝 동안 27타자를 상대했다는 얘기다. 또한 2008년 스탯캐스트가 투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선발투수 최고 스피드를 찍었고, 한 경기 최다인 58개의 100마일대 공을 뿌렸다.

미저라우스키는 지난달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피칭을 이어갔다. 그 가운데 무자책점 경기가 7게임이나 된다. 산체스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설 수밖에 없는 눈부신 피칭이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크리스토퍼 산체스. AP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산체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산체스는 미저라우스키가 보는 앞에서 패전을 안았다. 15일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 선발등판한 산체스는 5⅔이닝 동안 8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필라델피아가 0대4로 완패해 산체스가 시즌 3패(8승)를 안았다. 1회 잭슨 추리오에 솔로포, 4회 블레이크 퍼킨스에 3점포를 각각 얻어맞고 4실점했다.

올해 두 번째로 4점 이상을 줘 평균자책점은 1.54에서 1.82로 치솟았다. NL에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16개) 부문서 여전히 미저라우스키에 이어 2위지만, 그 차이가 확 벌어졌다. 그가 앞서는 것은 양 리그 합계 1위인 투구이닝(99이닝) 뿐이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올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개의 안타를 내주고 역시 최다인 4실점, 3자책점을 각각 기록했다. 0.74였던 평균자책점이 1.06으로 뛰면서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6인 로테이션을 따르는 오타니는 투구이닝과 탈삼진서 절대 열세이기 때문에 평균자책점 부문서 압도적 수치를 내야 한다. 투구이닝서 미달된데다 미저라우스키와의 차이도 0.28로 좁혀졌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는 익스텐션이 232㎝로 전체 투수들 중 가장 길다. AFP연합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는 익스텐션이 232㎝로 전체 투수들 중 가장 길다. AFP연합뉴스

미저라우시키의 강점으로 강속구와 '익스텐션(extension)'이 꼽힌다. 즉 투구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까지 수평 거리가 7.6피트(232㎝)로 전체 투수들 중 가장 길다. 타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가까운 곳에서 공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익스텐션이 산체스는 6.9피트(210㎝), 오타니는 6.7피트(204㎝)다.

한편,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는 이날도 압도적이지 못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이 2대4로 져 패전을 안았다. 시즌 6승6패에 평균자책점은 2.85로 소폭 상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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