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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세월이 지나도 다승 1위-ERA 2위…여전히 우리는 류현진의 시대를 살고 있다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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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2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 선발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2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 선발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류현진이 페라자의 귀를 잡아 당기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류현진이 페라자의 귀를 잡아 당기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내 복귀 3년차.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아픔 때문일까. 올해의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한층 더 특별하다.

팀당 63~67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지금, 류현진은 다승 1위(8승)-평균자책점 2위(2.84, 1위 올러 2.66)를 기록중이다.

올시즌 12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번. 5회 이전에 교체된 경기는 한번도 없다. 5월 이후 7경기에 등판해 선발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달 24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6⅔이닝 2실점)로 한미 통산 200승도 달성했다.

69⅔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2006년 데뷔 이래 올해로 21년차 시즌을 맞이한 투수. 39세란 나이를 믿을 수 없는 기세다. 최근 KIA 타이거즈전에선 '홈런 1위' 김도영을 상대로 몸쪽에 150㎞ 직구를 꽂으며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꽃다발을 손에 들고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꽃다발을 손에 들고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024년 국내 복귀 이후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리그 MVP급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황준서 등 강속구 영건이 즐비했던 팀 특성상 메이저리거다운 리더십이나 멘토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1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또한 외국인 듀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문동주의 성장이 더해지며 류현진의 존재감은 다소 옅었던 게 사실이다.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눈에 띄게 떨어지던 구위와 포스트시즌의 부진은 '나이를 숨길수는 없다'는 평을 받았다. 139⅓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초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출전했다. 류현진으로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의 태극마크였고, 17년만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성대한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하지만 나이와 포지션을 감안했을 때 이른바 WBC 후유증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시즌.

그런데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이 류현진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모양새다. 지난해에도 토종 선발 중에는 손꼽히는 투수였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독야청청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한편으론 그답지 않게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승부욕을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류현진이 임종성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류현진이 임종성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단 86구로 7이닝을 끝내는 등 효율적인 투구는 올해도 여전하지만, 삼진 또한 벌써 56개로 이미 지난해(122개)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한국 복귀 3시즌 동안 평균 구속이 점점 끌어올리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홈런 억제 능력이다. 지난해 피홈런 13개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시즌 홈런을 단 4개밖에 맞지 않았다. 이닝 20위(64⅔이닝 박세웅) 이내 투수들 중 4개 이하의 피홈런을 기록중인 투수는 KIA 타이거즈 네일, 두산 최민석(이상 3개)과 류현진 뿐이다.

올시즌 한화는 아직 6위를 기록중이지만, 언제든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팀이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압도적인 클래스를 지닌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1회 선취 1실점 허용한 한화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1회 선취 1실점 허용한 한화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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