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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조기 휴식에 돌입하는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시선은 태극마크에 맞춰져 있다.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얼마나 빨리 풀 수 있느냐가 첫 과제다. 양현종은 올 시즌 총 184⅔이닝을 던졌다. 5시즌 연속 180이닝을 돌파했다. 부진 속에서도 별다른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과. 그러나 누적된 피로는 언제든 부진과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눈길을 거둘 순 없다. 실제로 양현종은 184⅓이닝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였던 2015시즌 프리미어12 참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어깨 피로도 탓에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바 있다. KIA와 양현종이 조기 휴식을 택한 것도 이런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남은 기간 '회복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실전 감각 유지도 관건이다. 로테이션을 지켜온 시즌 이후 펼쳐지는 국제대회는 또다른 세상이다. 양현종이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다고 해도 한 달 간의 휴식은 실전 감각 저하가 불가피한 시간이다. 불펜 피칭 등으로 구위를 점검해 나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누적된 피로도와 감각 저하가 겹치게 된다면 5월 이후 대반전과 같은 투구를 펼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어12 2연패 및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고 있는 김경문호에게 양현종의 활약은 필수 조건이다. 야구계와 팬들 모두 KIA를 넘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양현종의 힘찬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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