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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재환이 쳐줘야지"
당연히 투타 모두가 중요하다. 어느하나 안중요한 포지션이 없다. 하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과 김태룡 단장이 한 마음으로 외치는 이번 한국시리즈 핵심 선수는 단연 김재환이다.
팀과 김재환 모두 기본적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김재환은 지난해 정규 시즌 MVP와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정규 시즌 1위로 안착한 한국시리즈에서는 끝맺음을 하지 못했다. 1,2차전에서 타율 5할(8타수 4안타)로 가장 감이 좋은 타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하루 이틀 상태를 보며 기적처럼 좋아지기만을 바랐지만, 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6차전을 앞두고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보겠다며 방망이를 들고 휘두르기도 했으나 다시 통증이 생겼고, 마지막까지 벤치에서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뛰지 못하는 상태에서 팀의 패배를 보는 것은 훨씬 더 착잡할 수밖에 없다.
표현은 하지 않아도 김태형 감독 역시 누구보다 김재환의 부진을 걱정했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면 "무조건 김재환은 핵심 타자"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태룡 단장도 마찬가지다. 김 단장은 직접 김재환을 불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선수들의 테크닉과 훈련에 관련해 일절 터치를 하지 않는 김태룡 단장이지만, 고민하는 김재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감독과 단장이 꼽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해줘야 할 타자'도 단연 김재환이다. 다른 선수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김재환이 가지고 있는 상대에 대한 압박감이 최대치로 발휘됐을 때 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재환의 최근 타격감이 좋다. 시즌때와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김재환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