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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드디어 출격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 투구 이후 11일만의 등판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늦은 출전이다. 하지만 키움 코칭스태프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1차전 브리검-2차전 최원태-3차전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냈다. 브리검은 6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에이스' 투수를 시리즈 첫 경기에서 내는 것은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른 키움의 로테이션상 등판 간격에도 무리가 없었다.
브리검은 2차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2차전 선발 역시 상대 전적을 감안해 좌완 영건 이승호가 출격했다. 이승호는 5⅓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치며 두번째 선택까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3차전에 나서는 브리검이다. 키움의 이런 선발 로테이션 운용은 제대로 통하면 '대박'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위험 부담이 커진다. 이미 1,2차전에서 최종적으로 패배했다는 점을 계산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다보니 브리검을 한국시리즈에서 1번만 쓰게 될 수도 있다. 휴식일을 계산하면 브리검은 남은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야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결과론이겠지만 전체적인 마운드 운영에도 부담이 커졌다.
'벌떼 야구'라 불릴만큼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운 키움이지만 1,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고도 졌기 때문에 이미 누적된 피로가 상당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안우진도 변수다. 불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연패로 몰려있을 때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브리검이 무거운 어깨를 안고 등판한다. 변칙을 택했던 키움은 어떤 결과를 쥐게 될까. 과연 브리검은 한국시리즈에서 2번 등판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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