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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준우승이 아쉽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공을 인정 받아 생애 첫 FA 계약에 성공했다. 이지영은 지난달 15일 키움과 3년 최대 18억원에 사인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도장을 찍은 선수가 됐다. FA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지영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지금 시장이 안 좋지 않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고, 합리적인 계약을 하려고 했다. 18억원도 큰 돈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버건디 유니폼이 제법 익숙해졌다. 이지영은 "1년이 됐다. 처음 왔을 때는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한 선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적응을 하면서 이전보다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했으나, 충분히 희망을 본 시즌이었다. 이지영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앞으로의 우리 팀이 더 기대된다. 젊은 팀이고, 최근에 큰 무대 경험을 많이 했다. 향후 1년, 그리고 2~3년 뒤가 더 기대된다.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했다.
첫 FA 계약이 끝은 아니다. 이지영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 선수 생활을 길게 하는 것이다. 나도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한 번 더 FA를 하고 싶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그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푹 쉬었다. 나이가 들다 보니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 몸을 만드는 단계다. 내 장점은 크게 아프지 않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 잘하고 싶고, 내년도 잘 보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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