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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앤서니 고스(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가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제법 투수답게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그가 투수로서 빅리그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8일(한국시각) '고스가 100마일짜리 공을 앞세워 마운드로 진격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리블랜드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고스가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포함될 여지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고스는 5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중이다. 잘 해오다가 이날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등판해 ⅔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게 아쉬었다. 앞서 4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볼넷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통했지만, 이날은 두 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고스가 현실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클리블랜드는 마무리 브래드 핸드를 비롯해 닉 위트그렌, 올리버 페레스, 애덤 심버, 제임스 카린책은 붙박이 불펜 요원들이다. 나머지 불펜 3자리를 놓고 경쟁이 전개된다.
MLB.com은 '헌터 우드와 필 메이튼, 제임스 호이트, 캠 힐이 경쟁을 벌일 것이다. 고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경쟁에 합류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는 올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좀더 경험을 쌓는다면 올시즌 중간에 언제든 빅리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늘 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 '많은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면서 "그런 날이 그에게 오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공평한 게 아니다. 그도 이해한다고 했다. 매우 특별한 팔을 지녔고, 여전히 신선한 투수임은 틀림없다. 침착하게 기다리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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