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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박차를 가하기도, 손을 놓기도 애매하다.
청백전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시범경기 취소, 개막 연기 상황에서 타팀과의 연습경기마저 막힌 가운데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청백전 효과에 대한 시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상대팀 투수의 공을 좀 더 볼 필요가 있는 타자들이나, 동료 선수에게 몸쪽 공을 던지기 부담스러운 투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상 위험 탓에 선수들의 전반적인 플레이 역시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경기력 유지라는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 반복되는 청백전의 정신적 피로도가 쌓이면서 동기부여가 서서히 떨어지고, 결국 크고 작은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청백전 부상자가 나온 팀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양기현은 지난달 18일 청백전에 등판했다가 강습 타구에 우측 팔뚝을 맞아 요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키움 관계자는 "질롱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왔고, 컨디션을 잘 유지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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