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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한만두' 재현될까"…후안 소토→타티스 주니어, MLB 온라인 대결 출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11 11:0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에 지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랜선 개막전'을 연다. 하염없는 늦어지는 리그 개막에 지친 팬들을 위한 작은 위로다.

MLB닷컴은 11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대표 선수 30명이 '더쇼 20'을 통해 온라인 대결을 펼친다'고 전했다.

대회기간은 총 3주다. 선수 전원이 자신의 소속팀을 선택, 29경기씩 치르는 풀리그다. 상위 8명이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치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참가 선수들에게는 참가비 5000달러, 우승자에게는 2만 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를 자신들의 연고지 유소년 야구 클럽에 기부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게임에 익숙한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출격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는 보 비셰트가 나선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 조이 갈로(텍사스 레인저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개빈 럭스(LA 다저스) 등이 눈에 띈다. 게임팬으로 유명한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정도가 예외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일요일에 첫 경기가 열린다"는 글과 함께 출전 소식을 알리며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타율 3할1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969 22홈런 53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MLB닷컴이 공개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2020년대 타이틀 홀더 예상'에서 마이크 클레빈저와 콜 터커가 최다안타 1위, 넬슨 크루즈가 최다 올스타 1위로 점찍을 만큼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선수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999년 박찬호(당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한만두(한 이닝에 한 투수를 한 타자가 만루홈런 두방)'를 기록한 페르난도 타티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아들이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현실에서 '한만두'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한만두'는 141년(내셔널리그 창립 기준)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한번 수립된 대기록이다. 이날 타티스가 썼던 헬멧은 미국야구 명예의전당(HoF)에 보관되어있을 정도다. 혹시 게임 속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앞서 시즌 중단 상태인 미프로농구(NBA)도 NBA 2K20으로 온라인 리그를 진행했다. 하지만 NBA는 선수들의 팀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그 결과 대부분의 선수들이 실제와는 다른 팀을 선택해 경기에 임했다.


▶MLB 30개 구단 참가자


AL 서부 : 타이 버틀리(LA 에인절스), 랜드 맥컬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헤수스 루자르도(오클랜드), 칼 에드워즈 주니어(시애틀 매리너스), 조이 갈로(텍사스)

AL 중부 :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브렛 필립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니코 구드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트레버 메이(미네소타 트윈스),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AL 동부 : 보 비셰트(토론토), 드와이트 스미스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보스턴 레드삭스), 토미 케인리(뉴욕 양키스)

NL 서부 : 존 듀플랜티어(애리조나), 개빈 럭스(다저스),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데이빗 달(콜로라도 로키스)

NL 중부 : 조시 헤이더(밀워키),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이안 햅(시카고 컵스), 콜 터커(피츠버그 파이리츠), 아미르 개럿(신시내티 레즈)

NL 동부 : 루크 잭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라인 스타넥(마이애미 말린스), 제프 맥닐(뉴욕 메츠), 후안 소토(워싱턴), 리스 호스킨스(필라델피아 필리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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