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각)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2013년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 2023년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세웠던 한국인 타자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안타 기록(16경기)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 좌완 앤드류 알바레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알바레스가 뿌린 초구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이정후는 헬멧을 두드리며 ABS(자동 투구 판정) 챌린지를 신청했다. 볼로 판명되면서 이정후가 1B의 유리한 위치를 점한 가운데 알바레스는 잇달아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싱커를 뿌렸다. 3구도 볼 판정을 받자 이번엔 워싱턴 포수 드류 밀라스가 ABS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존에서 한참 떨어진 볼로 드러났다. 3B에서 한복판 직구를 골라낸 이정후는 5구째 89.8마일 바깥쪽 직구를 당겨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진루에 성공한 뒤 팀 세리머리를 펼쳤고, 동료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후속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이정후는 진루에 실패했다.
이정후의 안타 행진은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됐다.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던 이정후는 5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고,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면서 우려를 샀다. 그러나 부상 복귀전이었던 5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안타를 터뜨리면서 다시 시동을 걸었고, 지난 1일에는 메이저리그 첫 5안타 경기까지 펼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후 연속 안타 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결국 이날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17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4회초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