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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초반에는 퍼즐을 맞추는 데 신경을 쓰려 한다. 30경기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시즌은 길고,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팀이 비로소 강팀 타이틀을 가져간다. 격차가 크지 않고, 언제든 만회할 수 있는 시즌 극초반은 이런 밑바닥을 다질 수 있는 시기다. 때문에 허 감독이 밝힌 방향, 팀 운영 모습은 그 나름의 '오답노트' 만들기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롯데의 문제점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성준-김준태 체제로 출발한 포수 자리에선 서서히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수비 안정을 목표로 두 선수를 선택했지만, 1할 미만의 저조한 타격 속에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면서 장점인 수비마저 희석되고 있다. 하위 타선은 중심축인 딕슨 마차도가 상대 투수 집중견제를 이겨내지 못하며 침체됐고, 이는 자연스럽게 상위타선 부담으로 연결돼 롯데의 초반 상승세를 무색케 하고 있다. 마운드 역시 선발진-불펜 모두 불안한 모습이다.
꿋꿋하게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허 감독의 초반 행보는 달라진 롯데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프로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기 마련이고, 그 안에서 나오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 허 감독이 만들어 갈 오답노트, 그 이후의 결과물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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