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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캡틴이 돌아왔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두산은 3회 1사 후 페르난데스-최주환의 시즌 5호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 1사 만루. 세번째 타석에 선 오재원은 데뷔 첫 등판한 신인 투수 황동재로부터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초구 145㎞ 높은 패스트볼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자신 있게 돌려 단숨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벌써 지난 시즌과 같은 3호 홈런. 약 2년 만에 터뜨린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오재원의 결정적 한방에 불끈 힘을 낸 두산 타선은 6회 두 이닝 연속 타자 일순 하며 4안타 2볼넷을 묶어 4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캡틴 오재원은 경기 후 "현재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만루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고 팀이 승리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베어스의 자존심을 지켜온 캡틴의 화려한 귀환. 두산 타선이 더 단단해졌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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