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승리가 빨리 나와야 한다."
올 시즌 키움 프런트는 키플레이어로 고민 없이 '최원태'를 꼽았다. 최원태는 2017~2019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선발 투수다. 그러나 2017~2018시즌 2년 연속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팔 스윙이 간결해졌고, 하체 동작도 바뀌었다. 부상 없이 긴 시진을 치르기 위한 선택. 그리고 덩달아 구속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커브도 좋아져 기대감을 높였다. 최원태가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성장하면, 키움 선발진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연습경기 때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첫 단추가 아쉽다.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13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⅓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선 2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타선이 1회에만 6점을 쓸어 담았는데, 최원태의 제구가 흔들렸다.
지난 경기 부진은 이미 훌훌 털어버린 듯 했다. 최원태는 공격적인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3%에 이를 정도로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 3회말 2사 후에는 딕슨 마차도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날 최원태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6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1실점. 호투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타자들이 돕지 못했다. 지난 경기와는 다른 엇박자였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최원태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