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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배려 받고 있는데, 무조건 잘해야죠."
우여곡절 끝에 꿰찬 선발 자리다. 정찬헌은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다.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투를 해야 하는 불펜보다는 선발이 나았다. 그는 "작년에 이천에서 재활할 때 트레이닝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연투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동안 3연투도 많았고, 많이 던졌다"면서 "2018시즌이 끝나고 허리가 다시 안 좋았다. 선발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비시즌에 운동할 때 단장님과 대화하다가 '차라리 선발을 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하셨다. 그게 계기가 됐다. 최대한 가능한 몸을 만들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관리가 필요해 신인 이민호와 5선발 역할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6경기 등판하는 동안 세 차례 엔트리에서 빠진 뒤 휴식을 취했다. 두 투수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LG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최고의 페이스다. 그러나 정찬헌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았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보다 배려받고 있고, 좋은 환경에서 던지도록 코치진에서 신경 써주시고 있다. 표면 성적은 좋아보인다. 그러나 휴식하지 않고 있는 선수들에 비하면 무조건 잘해줘야 하는 위치다. '커리어하이다' 이런 건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휴식 기간은 점차 줄여갈 계획이다. 정찬헌은 지난달 27일 등판 후 엔트리에 남아 있다. 주말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 몸만 생각한다면, 중간에서 매 경기 준비하는 것보다 한 경기에 몰입하고 휴식을 가져가는 게 낫다. 그게 경기 내용이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만둘 때까지 10일에 한 번씩 던질 수는 없다. 논의하겠지만,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고 휴식 일수를 줄여야 하는 것도 맞다. 이번에 7일 휴식 후 던지는 것도 체크해보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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