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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나지 않는 장마. 역대 가장 긴 장마 기간이 이어지면서 KBO리그 일정과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도 매일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는 거의 매일 이런 상황이 여러 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중 3연전 중 이틀을 비 때문에 지연 시작했고, 경기를 시작한 이후로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비가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쏟아졌다가 금새 그치니 취소를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재개를 반복하자니 그라운드 정비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았다. 경기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양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가 않았다. 8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도 이미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예정된 시각보다 29분 늦게 시작했고, 한화 이글스는 최근 8경기 중 5번이나 우천 취소가 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KBO와 구단 그리고 선수단까지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인해 각자의 고충이 깊어졌다. KBO는 가뜩이나 한달 이상 늦게 시즌을 개막한 와중에 향후 일정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렇게 긴 장마를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다. 예정대로라면 11월에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일정을 끝내야 한다. 그래서 월요일경기와 더블헤더, 서스펜디드 게임 등 변화를 선택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초겨울 야구'까지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모든 구장에서 관중 입장이 이뤄지고 있어 구단들도 매일 날씨와 전쟁을 치른다. 관중 입장 시간과 현장 정비 등의 문제가 거의 매 경기 벌어지고 있다. 취소 결단 시점을 놓고 경기감독관과 심판진의 고심도 깊다.
역대 가장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역대급 장마에 더욱 많은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인 키움 히어로즈(80경기)와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NC, KIA, KT, 롯데(74경기)는 6경기나 차이가 난다. 유독 더 힘든 여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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