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브리핑]돌아온 염경엽 "어려운 시기 두달 공백 죄송. 지금은 중심을 살리는 것부터"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e-mail]/2020.09.01/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은 우리 중심선수들을 살려내야 한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68일만의 복귀에서 그동안의 반성과 함께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진 이후 68일만인 1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다. 염 감독은 경기전 가진 인터뷰에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달 간 공백을 가져 선수들, 코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먼저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두달 간 올시즌 우리 팀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내가 프런트와 코치로 살아온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잘된 점과 부족한 점 등을 많이 생각했다"라면서 "올시즌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안되는 부분들이 여러가지 나왔고, 그런 부분에서 전체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 성과를 내지못해 팬들과 구단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성적과 육성에 대한 두가지 플랜을 가져간다. 염 감독은 "육성은 항상 우리팀 안에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중심 선수들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동민 이재원 고종욱 등 타자와 서진용 하재훈 김태훈 박민호 등의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우리가 가고 싶은 육성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심 선수들의 성적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그들이 잘해야 육성도 된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염 감독은 "내가 20년을 공부한 결과 팀 성적 없이는 육성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성적이 뒷받침 되고 기둥이 바로 서야 팀 육성의 성과도 나온다. 팀 구성과 시스템이 갖춰지고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성장하고 있는 김정빈 이건욱 최지훈 최준우 등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눈은 내년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나에게 1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는 것에 감사하다. 그 시간 안에 다시 와이번스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내가 해야할 책임"이라는 염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너나 할 것 없이 올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반성하고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부터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실망을 만회하고 좋은 모습의 와이번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