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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죄송하다"는 말만 했다는 SK 염경엽 감독 내년엔? SK "치료 잘 받으면 복귀 가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10:33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SK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결국 건강 문제로 인해 잔여 시즌 동안 경기를 지휘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SK는 8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박경완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복귀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지휘봉을 놓게 된 것. 올시즌 염 감독은 시즌 초반 43경기와 복귀후 6경기 등 총 49경기를 지휘했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두 달 간 치료를 받았다. 8월말 정밀 검진에서 이상없다는 결과를 받은 염 감독은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1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돌아왔지만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다시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결국 올시즌은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지 않기로 했다.

혈액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한 결과 수치적으로 일주일만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식사를 잘 하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하면서 다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고 검사에서도 드러났다. SK측은 "현재로는 감독님이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구단과의 면담에서 "구단과 선수들,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만 계속 했다고 한다.

SK는 아직 염 감독의 복귀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다. 마무리 훈련부터 다시 맡을지 아니면 내년시즌 전지훈련부터 맡게 될 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먼저 염 감독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지켜 본 뒤에 판단하기로 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염 감독이 시즌 중에 두번이나 건강 이상으로 지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많은 팬들이 내년시즌에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3년 계약을 한 염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SK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치료를 잘 받으면 내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은 감독님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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