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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키움, 두번의 타자일순. 2대10→16대15 SK에 역전승. SK 10연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22:32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8회 키움 김하성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힘차게 주루하고 있는 김하성.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8/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8점차를 역전하는 '뒤집기 쇼'를 보이면서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를 탈환했다. SK 와이번스는 9연패 탈출 앞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10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4회말까지 2-10으로 뒤지다가 5회초 7점, 8회초 5점을 뽑아 16대15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차례나 타자 일순을 하면서 빅이닝을 만들어 SK의 연패 탈출의 꿈을 저지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던 SK는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부터 키움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의 선제 투런포로 2-0으로 앞서나간 SK는 2회초 김웅빈의 투런포로 2-2 동점이 됐지만 아랑곳없이 득점행진을 시작했다. 2회말엔 2사 1,2루서 1번 오태곤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2점을 뽑아 다시 앞서나갔고, 3회말엔 2사후 6번 고종욱-7번 최 항-8번 이재원의 연속 3안타로 또 2점을 얻어 6-2를 만들었다. 그리고 4회말엔 1사 1,2루서 4번 로맥의 좌전안타로 1점을 얻은 뒤 5번 한동민의 우중월 스리런포가 터져 10-2까지 앞섰다.

9연패 탈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순간 키움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초 박준태의 투런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키움은 2사후 2번 김하성의 솔로포가 터진 뒤 연속 3안타가 터져 7-10으로 쫓았다. 결국 SK 선발 핀토는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교체. 키움은 김웅빈이 2사 1루서 바뀐 투수 김태훈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9-10, 1점차.

분위기가 키움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SK 타선은 여전히 폭발했다. 키움의 홈런포에 홈런포로 응수. 5회말 2사 1,3루서 로맥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다시 13-9의 4점차 리드. 키움이 6회초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로 또 2점을 따라왔지만 SK는 6회말과 7회말에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1점씩을 추가해 15-11로 앞서면서 조금씩 승리에 다가갔다.

허나 키움의 집중력은 SK의 연패 탈출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8회초 바뀐 김세현을 상대로 역전의 불씨를 만들어냈다. 선두 8번 박동원과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2번 김하성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은 키움은 이어 SK 김세현의 폭투로 1점을 더했고, 러셀의 빚맞힌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14-15, 1점차까지 만들었다. 급기야 SK는 1사 1루서 마무리 서진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키움의 집중력은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서진용의 제구 난조를 충분히 활용했다.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가 됐고 5번 허정협이 좌전안타를 쳐 15-15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웅빈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동원이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 1타점 밀어내기 볼넷으로 나가며 16-15로 역전했다.

키움은 8회말 드디어 승리조를 투입해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주 휴식을 취했던 셋업맨 이영준이 등판해 김성현 오태곤 김강민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7이닝 연속 득점을 하던 SK의 라인스코어에 처음으로 0이 새겨졌다. 키움은 9회말 조상우를 올려 1점차 리드를 지키며 멋진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6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조성운이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데뷔한 조성운에겐 데뷔 첫 승리다. 조상우는 26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1위를 굳건히 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2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4타점, 김웅빈도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허정협이 3안타 2타점, 러셀도 2안타를 치며 동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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