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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8회 빅이닝' 키움, 두산 DH 1차전 잡고 연패 탈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27 17:1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변상권이 8회초 2사 1,2루에서 우중월 3점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7/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변상권이 8회초 2사 1,2루에서 우중월 3점홈런을 김하성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7/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8회 빅이닝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1위 추격에 동력을 잃었던 키움은 더블헤더 첫 경기를 잡으면서 연패를 끊었다. 반면 두산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어렵게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키움은 홈런 2방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점수를 뽑아냈다. 0-0 동점이던 2회초 김하성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에 이어 김하성이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흔드는 좌월 투런 홈런을 쳐냈고 키움은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두산도 따라오기 쉽지 않았다. 두팀의 승부는 후반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두산이 7회말 2-2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1아웃 이후 허경민의 내야 안타에 이어 조수행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박건우가 초구에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좌익수 김혜성이 공을 더듬으면서 1루주자 조수행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보태며 두산이 2-2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동점은 오래가지 못했다. 키움이 두산 불펜을 공략해 8회초에만 5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박준태가 이현승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후 김혜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서건창이 이승진의 초구를 타격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정후도 1타점 2루타로 4-2로 달아났다.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서건창이 8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7/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하성의 볼넷, 러셀의 삼진으로 2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다음 타자는 변상권. 두산 김강률을 상대한 변상권은 1B1S에서 3구째 포크볼 실투를 공략해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 홈런 한방을 앞세운 키움은 순식간에 7-2로 도망쳤다.

두산이 8회말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1점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키움이 더이상의 실점을 막아내면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키움의 세번째 투수 안우진이 구원승을 거뒀고, 선발 한현희는 5⅓이닝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승리가 불발됐다. 한편 두산 선발 플렉센은 7이닝 6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고, 이현승이 패전을 기록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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