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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이다.
롯데는 FA 계약을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고 강조해왔다. 탄탄한 모기업의 지원 속에 수 년 동안 FA시장 큰 손 노릇을 해왔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구단이 재정 타격을 입었지만, 롯데는 꾸준히 프런트 규모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2군 선수 상당수를 정리하면서 전력 개편 작업도 벌여왔다. 내부 전력 중심의 '리모델링'을 강조 중인 롯데가 페이롤을 줄이는데 집중하는 상황에서 4년 동안 150억원을 받았던 이대호가 또다시 상당한 금액을 요구한다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롯데가 이대호와의 계약에서 최근 은퇴한 김태균 박용택 등을 기준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모두 팀 프렌차이즈 스타로 오랜 기간 활약했지만, 에이징 커브 속에 부침을 겪었다. 김태균은 1년, 박용택은 2년 계약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대호의 의중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대호는 이들 이상의 계약 규모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선수협 논란을 거친 뒤 악화된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질적인 영향을 끼칠지는 불투명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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