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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이민우(28)는 지난 시즌 1차 지명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반짝 풀타임은 아닐 듯하다. KIA는 이민우가 2020시즌에 쌓은 선발 경험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 다만 이민우에게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대체선발 경험을 한 '영건' 김현수(21)와 장현식(26)에다 군제대 이후 로테이션에 다양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좌완 김유신(22)이 선발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모든 건 정명원 신임 1군 투수코치와 상의할 'KBO리그 2년차' 맷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KIA 선발진은 아직 변수를 남겨뒀다. '에이스' 양현종(33)의 해외진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현종 측은 오는 20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는 입장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보장해주는 팀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국내 잔류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후 KIA는 양현종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양현종의 섬세함을 옆에서 지켜본 이민우는 양현종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을 경우 선발 투수진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투수조에선 홍상삼이 보기와 다르게 동료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펜진이기 때문에 모든 투수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민우가 임기영은 물론 양현종의 빈 자리를 채울 젊은 투수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외인 다니엘 멩덴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 책임감은 더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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