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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준태(30)는 지난 시즌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2014년 2차 6라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6년 만에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키움은 내야수 장영석을 내주는 대신 KIA에서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받았다.
2020시즌이 마무리 됐다. 공격적인 수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율 2할4푼5리 85안타 5홈런 29타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준태는 12일 구단이 공개한 2021시즌 연봉계약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기존 연봉 4500만원에서 6500만원이 오른 1억10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 인상률은 팀 내 1위(144.4%)를 찍었다.
어떤 점에서 박준태의 가치가 어필됐던 것일까.
마지막으로 득점이다. 안타는 85개로 부족했지만, 71득점이나 올렸다. 팀 내 5위에 해당하는 지표다. 자신이 출루하면서 활화산 같은 화력을 내뿜은 상위 타선의 덕을 많이 본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플레이와 출루율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팀 총득점(759점)의 10.7%를 책임질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19일 대구 삼성전부터는 리드오프를 맡으면서 22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득점 중 31%를 리드오프에서 올리며 김하성 김혜성 서건창과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다.
새 시즌에는 포지션 변경이 예상된다. 이정후가 중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박준표는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 자리를 변경할 전망이다. 어색하지 않다. 박준표는 KIA에서 백업 우익수로 나선 바 있다. 박준표는 데뷔 7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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