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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모험' 대신 '안정'을 택했다. 2월 1일 스프링캠프 스타트를 열흘 앞두고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홍원기 수석코치(48)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공주고-고려대를 졸업한 홍 감독은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7년까지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2009년부터 1군 수비코치를 맡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구단 안팎의 여러 잡음을 딛고 팀을 빠르게 정상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내부판단이었다. 홍 감독이야말로 구단 속사정을 잘 알고 선수단을 조속히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였다. 또 다시 '뜬금포 감독 선임'은 여론 비난을 더 키울 여지가 있었다.
홍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키움은 좋은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첫 번째 미션은 코칭스태프를 빠르게 꾸리는 것이다. 이에 그는 "이미 좋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 큰 틀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계속 고민하겠지만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코칭스태프 구성을 맞춰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겠다. 새로 선임된 코치들과도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한 홍 감독은 "올해는 시즌 마지막까지 팬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마지막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팬분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움은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를 신임 단장으로 전격 선임했다. 선수 출신으로 현장과 프런트 경험을 두루 갖춘 고 신임 단장이 현장과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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